※ 당일 일정 : 라스베가스 - 헬스 키친 - 플라밍고 호텔 - 카지노
Mbti P와 P가 만나 여행을 짰을 때 가끔 후회되는 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생각보다 엄청난 비효율적인 동선을 짜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해당 사례에 당첨된 우리... :)
라스베가스 IN - 샌프란시스코 OUT으로 비행기 동선을 짰었다면 직항에 효율적인 동선으로 덜 힘들었겠지만,
우선 비행기표부터 냅다 구매해 놓고 동선을 짜버리는 바람에 라스베가스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 밴쿠버- 인천(!)이라는
어마어마한 동선을 짜고 말았다.
하지만 또 이런 힘든 스케줄이 기억이 많이 남고 또 생각지 못한 추억을 만들기도 하니,
여행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어쨌거나 인간이 짤 수 있는 최대한 비효율적인 동선을 짜고 3박 4일간의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마친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는 미국의 유명 저비용 항공사 중 하나인 Frontier Airlines를 이용하기로 했다.
짧은 노선인 데다 미국을 대표하는 LCC 중 하나이기에, 정말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고 보면 된다.
수하물도, 물도, 먼저 짐이 나오는 것도, 모든 것이다.

참고로 가방도 정말 몸에 지닐 수 있는 것만 가능하다. 무게도 얄짤없다. (백팩 같은 것도 들고 타려면 바닥에 무조건 들어가는 것이어야만 한다.)
한국처럼 구겨 넣거나 억지를 쓰거나 몰래 하면 되겠지란 생각은 제발 버렸으면 좋겠다.
실제로 같은 비행기에서 떼쓰는 한국인 봄... 나라 망신은 시키지 말아요 우리...
사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 엄격한 미국의 문화는 우리도 좀 본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
지연이 좀 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우리도 1시간 정도 지연되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에서는 이 정도는 기본이다.
생각보다 좁지 않은 느낌의 프론티어 항공!
우리나라와 달리 조종실도 활짝 열어놓고, 승무원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이 우리나라 승무원과 다르게 자유로워 보인다.
승무원들의 안전시연도 꽤 자유롭다.
2시간이면 라스베가스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라스베가스 맛집 중 하나인 Hell's Kitchen으로 바로 출발했다.
"이 음식은 너무 맛없어서 엄마가 먹다가 토하겠다" 등등등... 수많은 밈과 독설로 유명한 고든램지의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역대 TV쇼의 우승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다양한 고든램지의 굿즈들과 욕을 하고 있는 고든램지의 움직이는 짤방...
예약은 필요 없지만, 웨이팅은 있을 수 있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프 웰링턴과 랍스터 파스타.
다만 그 엄청난 독설과 명성이 주는 기대치에 비해 음식맛은 쏘쏘 하다. 좀 짜다고 해야 하나... 양도 생각보다 많이 적어 하나 더 시켜 먹음... 개인적으로 랍스터 파스타가 훨씬 나았다. 맛보다는 고든램지의 식당에 가보았다는 체험에 중점을 둔다면 이곳에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
평가 : ★★★
이제 마지막 숙소인 플라밍고 호텔에 입실 완료!
라스베가스에서 유명한 가성비 숙소답게 직원들이 아닌 키오스크가 체크인을 대신하고 있다.
다만 키오스크가 엄청 느리다... 차라리 직원들이 하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은 느낌...
무언가 직원에게 요구하고 싶으면 몇 안 되는 직원들 앞에서 엄청난 대기를 하다가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여권이 되지 않아 키오스크에서 대기 타고, 또 카운터에서 대기를 하다가 간신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다만 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인지, 하이롤러가 보이는 고층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심!
방은 다소 오래된 감은 있지만, 그래도 깨끗한 편이다.
다만 미국 특유의 해바라기 수전이 설치되어 있고, 슬리퍼는 여전히 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