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는 서울의 상당히 오래된 동네이다.
이곳에서 산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식당을 돌아다니다 보니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 내가 가장 가성비라고 느꼈던 OK스시!
OK스시 영업시간 : 약 10시 ~ 약 4시
왜 영업시간에 굳이 '약'이라고 붙여 놓았냐면.. 정말 정해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초밥이나 회를 미리 전화로 예약해서 먹는 시스템인데,
재료가 다 소진되면 가게 문을 닫기 때문이다.
3, 4번 정도 먹어본 결과, 저녁에는 먹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하고
세, 네시쯤에 거의 막차 수준으로 먹어 볼 수 있었다.
반대로 오픈 시간 또한 사장님에게 몇 시부터 픽업 가능하냐고 여쭤보면 이 정도 시간으로 알려주심!
이렇게 다소 어려운(?)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OK스시.
왜 인기가 이렇게 많으냐면.. 그 이유는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이다!
초밥 10피스에 7000원, 회 한 접시에 2만 원이다.
양이 적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회가 엄청 두껍고 길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아마 이런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없을 듯..ㅎㅎ
OK스시는 대림시장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에 가면 바로 발견할 수 있다.
이 가게의 특징으로 꼽자면
1. 카드 결제 불가 (단 제로페이와 계좌 이체 가능)
2. 술 불가 (아마 사장님 노부부의 체력과 관리 문제 때문인 것 같다.)
3. 무조건 예약해야 함
나도 이곳에서 먹을 때마다 아침 9시에 전화드리고, 아침 11시 반쯤에 픽업하러 간다.
이렇게 해야 여유롭게 먹을 수 있기 때문.
초밥과 회를 보자면, 활어가 아닌 선어이다.
참고로 활어는 산 채로 요리한 생선이고,
선어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하루가 안 지난) 얼마 전까지 활어였던 생선들이다.
건강이나 맛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다.
아마 선어로 요리를 만드시는 게, 이 가게의 가격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 나와 갑자기 엄청난 인기를 몰게 되셨다는 사장님.
사장님들께서는 늘 친절하시고 가끔 재료가 남으면 보너스를 주실 정도로 인심이 좋으신 분들이다.
유튜브가 뭔지 잘 모르실 정도로 장사만 아셨던 노부부이시지만,
사실 그냥 주민 입장에서는 사장님네 부부가 복을 받으신 것만 같다.
앞으로도 인심 좋고 오래오래 가게를 운영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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