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미국

미국 서부 신혼여행 - 샌프란시스코 자유여행 (3)

은운불주먹 2025. 5. 24. 13:20

 

피셔맨스 워프

 

※ 당일 일정 : 뮤어 우즈(Muir woods) -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 보타닉 파크 -  롬바드 스트리트 - 피셔맨스 워프 - 유니언 스퀘어

어둑해지는 일몰 무렵,

롬바드 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가 사는 배경이 되었던 그 스트리트!

거리가 워낙 가팔라서 차들의 안전을 위해서 엄청나게 구불구불하게 만들었고,

덕분에 이곳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엄청나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멀리서 바다가 보인다.

영화 속의 예쁜 배경을 상상하고 향했는데,

추운 초겨울이라 그랬는지 꽃들이 다 져 생각보다 예쁘지도 않고 볼 게 없다...

이곳에 들를 관광객들은 봄이나 수국이 피는 여름에 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거리의 맨 꼭대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바다와 거리들을 지나다니는 트램을 구경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항구인 피셔맨스 워프.

피어 39에서도 도보 5분 정도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참고로 피어 39는 바다사자를 구경할 수 있지만, 남편과 나는 보지 않았다.

이전에 이미 보기도 했고, 냄새가 심해서 비위 약한 나는 약간...

피어 39보다는 피셔맨스 워프가 가게와 식당이 좀 더 많기 때문에,

두 곳 다 들르실 분들은 피어 39에서 바다사자를 구경하고, 피셔맨스 워프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바다사자는 저녁보다는 낮에 더 많이 볼 수 있어용! 바다사자들이 햇빛 쬐러 산책 나오는 거라 ㅎㅎ

피셔맨스 워프의 야경이 화려하다.

알록달록 페인트들과 옛날 놀이공원 같은 것들이 모여있다. 가장 미국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일정 상 가지 못한 알케트라즈 섬이 피셔맨스 워프에서 멀리 보인다.

옛날 초등학생 때 가족 여행을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배를 타고 저곳을 구경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알케트라즈 섬은 그 어떤 죄수도 탈출하지 못하는 섬으로 유명해 한 때 '악마의 섬'으로 불렸다.

섬 주변은 엄청난 파도로 목숨을 잃기 십상이었고,

설사 탈출하더라도 주변의 상어 떼 때문에 잡아먹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1962년 죄수 3명이 탈출에 성공하였다고 하는데, 그 셋의 행방은 그 뒤로도 알 길이 없다.

유명한 티비 프로그램이었던 서프라이즈에도 종종 나왔던 이야기이다.

이전에는 마약왕 알 카포네와 같은 유명한 죄수들을 투옥했지만, 지금은 아주 인기 많은 관광지가 되었다.

이곳을 투어하려면 무조건 예약 필수다.

악마의 섬 알케트라즈

트램을 타고 다시 우리 숙소 근처인 유니온 스퀘어로 이동한다.

남편이 고대하고 꼭 먹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치즈팩토리 스테이크가 이곳 메이시스 백화점 8층에 위치하고 있다.

백화점은 8시 정도로 비교적 일찍 닫지만, 이 식당을 위해 따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가기 전에 약간 시간이 남아 그 아래편의 바로 7층에서 크리스마스 기념품들을 팔고 있길래 구경했다.

역시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문자 TTT인 남편은 왜 트리를 꾸미는지도, 이렇게 큰 행사인지도 이해를 못 하고 있지만...

무시하고 물건을 산다.

예쁘면 장땡이야!

역시 가성비 좋은 치즈팩토리 스테이크! 맛보다는 가성비에 조금 더 비중을 둔 곳이다.

식당에서는 유니온 스퀘어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겨울철을 맞이해 스케이트 장이 열렸다. 이것은 마치 서울시청...

이렇게 아쉽고 아쉬운 샌프란시스코 일정 끝!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