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신혼여행 후기 - 미국 6대 캐년 투어 후기
브라이스 캐년에 이어 바로 호스슈 밴드로 출발!
일몰 시간이 되면 닫힌다는 가이드 아저씨 말 때문에 서둘렀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역시 해가 빨리 지고 말았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날이 어두워져 버렸다..
참고로 호스슈 밴드는 일출시간에 개장하고, 일몰시간에 폐장한다고 한다.
그럼 매일 영업시간이 달라지는 걸까?
암튼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와보자는 가이드 아저씨의 말에 아쉬움을 달래며 저녁식사를 먹기로 했다.
식사 장소는 인디언 거주구역의 중식당과 스테이크 집!
어떤 것을 먹겠냐는 말에 당연히 만장일치로 스테이크 집을 선택했다.
미국까지 와서 중국 식당이라니, 말도 안돼!
하루 종일 먹은 게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그리고 추운 날씨에서의 강행군이었기에 다들 너무 배가 고팠다.
식당 이름은 westgone!참 서부 식당 다운 이름을 가진 식당이다.
스테이크 굽기가 어느 정도 적당하냐는 남편의 물음에
부드러운 걸 원한다면 미디엄 - 미디엄 레어가 적당하다고 해줬다.
미국에서의 웰던 스테이크는 진짜 바싹 구운 거기 때문에 질기다.
만약 질긴 건 싫고, 피 나는 건 별로라면 차라리 미디엄 웰던을 시키는 게 낫다!
그랜드캐년투어 두 번째 날,
간단히 컵밥과 요구르트로 아침을 때우고,
아침 7시가 되자마자 미국 서부 6대 캐년 중 하나인 앤털롭캐년으로 향했다.
슬슬 눈이 오기 시작하는 그랜드캐년 날씨..
눈이 오면 앤털롭 캐년은 문을 닫는다고 한다.
가이드 아저씨는 폐쇄되기 전에열심히 차를 밟았다.
다른 입구는 다 폐쇄되었지만 앤털롭 x 는 아직 닫지 않았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앤털롭 캐년 x로 출발.
다행히도 마지막 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진짜 다들 그랜드캐년 투어 중 제일 인상 깊다고 하던 곳이라
못 들어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ㅠㅠ
앤털롭 캐니언은 미국 서부 인디언 부족 중 하나인 나바호 족이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은 한국인 가이드 아저씨가 아닌,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의 진행을 받아 들어갔다.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데 영어를 못하면 조금 힘들 것 같다.
또한 인디언 부족 구역인 만큼 이곳은 마스크가 필수!
인디언 대부분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등 각종 감염병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옛날 각종 생체 실험을 당했다고 하는 인디언들의 슬픈 역사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앤털롭캐년의 유일한 낙서라고 하는 1918년 SF를 보았다.
이곳을 최초로 탐험한 사람이 남긴 것이다.
이곳을 찍고, 다시 반대편으로 갔다 로건의 안내를 받아 다시 위로 올라왔다.
우리가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인지, 앤털롭 캐니언을 다 구경하고 나니 날씨가 개었다!
어제의 일몰과 오늘의 눈 때문에 문을 닫았던 호스슈 밴드를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갑자기 나아져 버린 미국 서부의 예쁜 하늘.
역시 자연의 날씨는 늘 가늠하기 힘들다.
드디어 도착한 호스슈 밴드!(HORSESHOE BAND)
말굽이라는 이름답게, 위에서 올려다보면 말굽 모양이 정말 보인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
절벽 아래에는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는데,
여기서 떨어진 사람들은 아무도 찾을 수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드디어 다음은 이 투어의 메인이었던 대망의 그랜드캐년
